밀렵꾼에 다친 코뿔소 돌보다 코끼리 위에서 잠든 英 해리 왕자

입력 2015-12-03 15:04
kensingtonroyal 인스타그램
kensingtonroyal 인스타그램
Mirror
밀렵꾼에게 다친 야생 코뿔소들을 돌보다 코끼리 몸에 기대 잠든 영국 해리 왕자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의 해리 왕자가 공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크게 다치거나 부모를 잃은 야생동물을 돌보는 사진들을 보도했다.

지난 여름 군복무를 마친 해리 왕자는 밀렵꾼의 무분별한 사냥을 막기 위해 남아공을 방문했다.

그는 하루 종일 부상 입은 코뿔소들을 돌보고, 부모 잃은 고아 코뿔소에게 우유를 먹이거나 안아주며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다.

다음 방문지인 남아프리카 와일드라이프대학 연설에서 해리 왕자는 "남아공의 크루거 국립공원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크루거 국립공원에서는 밀렵꾼에 의한 학살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의 밀렵 속도가 계속된다면 야생 동물들은 영영 사라질 것이다. 이런 일들은 지구상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밀렵 방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멸종 위기의 동물들에 대한 해리 왕자의 사랑과 진심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밀렵꾼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해리 왕자에 존경을 표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