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접경의 신의주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휴양 시설과 기차역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압록강 일부를 메워 만든 간척지 위에 호텔, 수영장, 보트 선착장, 식당, 쇼핑센터 등이 한창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멜빈 연구원은 미국의 상업위성이 지난 3월과 9월 신의주 경제특구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간척지 위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불과 6개월 만에 거대한 휴양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기차를 위한 신의주청년역의 지붕 교체 작업 장면도 위성사진에 새로 찍혔다고 했다.
멜빈 연구원은 "북한과 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이 수백만 달러를 들여 (신의주 내) 기간 사업에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과 물적 교류를 원활하게 할 후속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데다 중국 측으로서도 북한은 여전히 불안하고 불안정해 직접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인력이나 소규모 물품을 들여오는 쪽을 선호한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의주에 중국 관광객용 휴양시설 공사 한창"
입력 2015-12-03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