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북 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과 6자회담 재개에 좋다"면서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한중 기자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베이징을 방문한 한국 기자단과 지난달 30일 중국 외교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 중북관계가 근본적으로 모순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북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통해 (양국이) 소통을 더 잘할 수 있고, 결국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화 대변인의 발언은 '대북압박 강화'보다는 북·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통해 북핵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화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 등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좀 더 압박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중국이 내부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고 (비핵화) '3원칙'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북측에 계속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북측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화 대변인은 류 상무위원의 방북 이후 추가적인 고위급 교류 가능성과 관련, "다음 단계에서 어느 차원에서 교류할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북중관계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전통적 친선관계를 소중히 여기지만 시대가 변하고 정세가 변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북·중관계가 얼마 전까지 냉담한 관계가 된 이유의 핵심은 북핵 문제에 대한 서로의 이견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핵 문제에 대해 확고하고 일관된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3원칙'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6자회담에 대해선 "소통과 교류를 통해 모든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이야기하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면서 "서로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마음속 바람을 행동으로 옮겨서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조건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도 자체가 영토의 의미를 갖지 않기 때문에 양국(한·중) 간에는 영토 분쟁은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정과는 별개로 이어도 관할권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보고 수중 암초인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세워 해양조사 연구를 하고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북관계 좋아지는 건 북핵 해결에 도움"
입력 2015-12-03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