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가 두껍고 통증 느껴진다면? ‘부유방’ 의심

입력 2015-12-02 10:38

몸매가 날씬한 편인데, 유독 겨드랑이 부위가 두껍고 볼록 튀어 나와 보이는 여성들이 있다. 이런 경우 매달 생리 기간이 되면 크기가 더 부풀어 오르고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진짜 가슴에 있는 유방 말고도 겨드랑이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가슴, ‘부유방’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부유방(Accessory Breast)은 말 그대로 원래의 유방과 함께 덤으로 존재하는 유방의 형태다. 대부분 겨드랑이와 가슴의 중간 부분에서 발견되며, 드물게는 배꼽 양 옆이나 사타구니 등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부유방이 있는 경우에는 여성들의 여름 옷차림에 상당한 방해를 받게 된다. 비키니나 민소매 옷을 입을 때도 겨드랑이 사이에 불룩한 모양이 튀어 나와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 부유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또한 하나의 가슴처럼 유선조직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생리 중에는 부유방도 부풀어 오르면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딱딱하게 멍울이 만져진다는 점 때문이다. 그냥 두면 임신이나 출산 이후에는 부유방의 부유두에서 모유가 분비되는 경우도 있고, 유방암의 위험도 있게 된다.

강남유외과 조윤선 원장은 “부유방을 가진 여성의 경우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위축감을 가진 이들이 많다”며, “겨드랑이에 유독 살이 많거나 생리 중 통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부유방을 의심해 보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통증이나 미용상 문제로 제거 시술 고려해야

부유방의 치료법은 유방 외과에서 전통적으로 부유방을 절제해내거나, 지방흡입술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유방 종양 조직을 빨아들이는 맘모톰을 이용해 유방조직을 절제해주는 방식도 크게 발달해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더 간편해진 유선절제술인 구멍절개 PPD부유방 시술(원포인트파워 부유방절제시술)로 보다 효과적인 부유방 제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PPD부유방 시술은 지방흡입기를 넣는 작은 구멍에 기다란 시술관을 삽입해 유선조직을 흡입시켜내도록 하는 시술이다. 시술관 유선절제기는 동적으로 이동하면서 작동하므로 다른 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유선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조윤선 원장은 “부유방은 지방뿐 아니라 유선조직까지 제거해야 하므로 상당히 까다롭고 난이도가 높은 치료노하우가 필요하다”라며, “PPD부유방 시술은 아무리 큰 부유방이라고 해도 4~5㎜ 정도의 포인트를 통해 유선조직까지 제대로 제거할 수 있어 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시술은 또한 유방 내에 종양이 있을 경우에는 부유방 제거와 동시에 유방종양 절제시술인 맘모톰까지 적용할 수 있다. 시술 후에는 긴 절개 흉터가 없어 표시가 거의 나지 않는 큰 장점이 있으며, 재발 가능성도 거의 없어 안정적인 결과를 보인다.

콘텐츠팀 이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