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2025년까지 시내버스 저상버스로 모두 교체

입력 2015-12-03 13:44 수정 2015-12-03 14:49
서울시 장애인 인구와 장애 유형 추이. 서울시 제공
서울시 장애인 이동권 증진 사업 2016년도 소요 예산.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 승강장까지 혼자 이동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서울의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시내버스는 2025년까지 모두 저상버스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3일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30개 사업의 중·장기 세부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역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307개 역 중 휠체어로 이동할 수 없는 역은 현재 37개인데 14개 역은 2017년까지 설치하고, 23개 역은 내부구조 변경, 주변 건물·토지 매입, 신기술 도입 등 대안을 검토해 2022년까지 설치한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에 휠체어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틈이 10㎝이상으로 넓은 곡선 승강장이 있는 110개 역에는 ‘자동 안전발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청각·언어장애인이 열차 지연이나 차량 고장,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문자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전광판 표출 기능도 보강한다. 51개 주요 환승역에는 외부 수화통역기관과 영상통화할 수 있는 영상전화기도 시범설치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점자 안내판도 내년까지 모두 정비한다. 음성유도기도 내년부터 역사 내 계단, 승강기, 화장실 등에 설치하기로 했다.

시내버스는 도로구조상 운행이 불가능한 노선을 제외하고는 2025년까지 모두 저상버스로 교체한다. 서울시내버스 중 저상버스 비율은 현재 36.2% 수준이다. 중형버스와 마을버스도 장기적으로 저상버스로 교체키로하고 2017년까지 도입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도와 차도의 높이가 같고 장애물이 없으며 휠체어 대기 공간 등이 있는 ‘무장애 버스정류소’도 올해 17곳을 시범조성해 운영하고 내년부터 매년 40곳씩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가로변 정류소 3427곳에는 내년까지 점자블록을 설치하거나 정비한다.

중증 지체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장애인콜택시’와 ‘장애인 전용 개인택시’ 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콜택시는 내년에 13대 추가 도입해 법정대수(437대)를 채우고 파트타임 운전원 40명 추가 채용, 자원봉사자 활용 등을 통해 가동률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휠체어를 타지 않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장애인 전용 개인택시도 현재 50대에서 2017년 100대로 늘린다. 기본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차량 요금은 장애인콜택시 수준으로 인하한다.

시는 또 2018년까지 ‘보도 점자블록’을 일제 정비하고 보도 턱 낮춤 설치기준을 기존 1㎝이하에서 0㎝로 낮춰 보도 턱을 없애나갈 계획이다. 횡단보도와 음향신호기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장애인이 혼자서도 원하는 곳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