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블 이슈] ‘아뿔싸!’ 양동근, 인간미 보여준 결정적 실책?

입력 2015-12-03 10:09 수정 2015-12-03 10:11
사진=KBL 제공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프로농구 명장면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크블 이슈’는 양동근, 인간미 보여준 결정적 실책?입니다.

동점 상황에서 ‘캡틴’ 양동근(34·모비스)이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다가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동부)가 양동근의 공을 빼앗아 덩크슛으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는 동부의 승리로 마무리됐죠. 그런데 농구팬들 사이에선 양동근에게 질책보단 인간미가 넘쳤다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와 모비스의 경기는 끝까지 접전 양상이었습니다. 양동근은 함지훈의 스크린을 받아 돌파를 시도하다가 공을 놓치고 말았죠. 뼈아픈 실책이었습니다. 한순간에 승리를 내줬으니 말이죠. 평소 승부처에서 실수가 적은 ‘해결사’ 양동근의 실책이었으니 더 그랬을 겁니다.



이날 30득점 16리바운드에 마무리 덩크로 맥키네스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지만 양동근의 실책 장면도 이에 못지않게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양동근, 그도 사람이었다” “인간미가 넘쳤다” “양동근도 사람인데 실수할 수 있지”라는 등 양동근을 격려하는 글이 이어졌죠. 완벽하기로 소문난 양동근의 실책에 팬들은 오히려 호감을 가진듯 보입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양동근은 경기당 평균 36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기록 중인데요. 평소엔 해결사 역할을 하며 항상 성실하게 경기에 임했죠. 이런 양동근에게 ‘까방권(비난을 면제 받는 권리)’이 주어진 건 아닐까요. 베테랑 선수도 항상 완벽할 순 없죠. 양동근이라면 이날의 실수를 곧 만회하리라 봅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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