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청장 권기선)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베트남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SNS)인 ‘잘로(ZALO)’를 이용해 밀입국을 알선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루옹(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루옹씨의 도움을 받아 배에서 탈출, 국내로 몰래 입국한 혐의로 느구엔(21)씨 등 베트남 선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만 선적의 꽁치 봉수망 어선을 타고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베트남 선원들은 2일 오후 1시50분쯤 감천항 청원경찰의 감시 소홀을 틈타 무단으로 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루옹씨는 감천항 외곽에 택시를 대기 시켜 놓고 이들의 밀입국을 도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베트남 사람들이 사용하는 ‘잘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문자와 사진 등 정보를 주고받으며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취업비자로 국내로 들어왔다가 불법 체류 중인 루옹씨가 앞서 발생한 여러 건의 베트남 선원 무단 이탈사건에도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감천항 무단이탈 베트남인,밀입국 알선책 등 4명 검거
입력 2015-12-03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