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법정시한 못 지킨것 반성” 與 “이젠 민생 집중”

입력 2015-12-03 08:36

새누리당은 3일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반성의 뜻을 표하고, 이제는 국회가 민생 법안처리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0시 48분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어젯밤 본회의를 열었지만 자정을 넘기면서 차수를 변경해 결국 법정기한을 넘겼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국회 운영에 있어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시간에 쫓긴 벼랑 끝 협상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라는 숙제를 해결한 만큼, 이제는 '민생 법안처리'에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법안들의 골든타임은 올해 안"이라면서 "내년으로 넘어가면 민생은 더욱 힘겨워지고 구직 청년들은 막다른 골목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소임이자 책무는 입법권의 적극적인 이행"이라며 "야당은 여야 지도부가 타협과 신뢰로 이뤄낸 합의를 존중해 나머지 합의한 내용도 연내에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전날 밤 11시 10분께 본회의를 개의했으나 예산부수법안에 대한 의원들의 토론과 표결이 진행되는 사이 날짜가 2일에서 3일로 넘어가, 헌법이 정한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불과 48분 차이로 지키지 못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