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 장애인센터서 총격 14명 사망 14명 부상

입력 2015-12-03 14:30
사진=pixabay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1분쯤 무장괴한 3명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총기난사로 건물 안에 있던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총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긴 환자들 가운데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버건 경찰국장은 “총격 용의자는 모두 3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미리 준비한 소총을 들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경찰력을 총동원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방탄조끼를 입고 복면을 쓴 총격범 3명이 인랜드 리저널 센터 건물 안으로 갑자기 난입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총격사건이 테러 용의점이 있는지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난사 현장은 ‘인랜드 리저널 센터’ 내 행사장으로, 총격이 발생할 당시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속 직원들이 이 장소를 대여해 송년행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총격사건의 타깃은 복지·재활시설인 ‘인랜드 리저널 센터’가 아니라 송년행사를 벌인 샌버나디노 카운티 직원들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총격범들은 범행 후 검은색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시 주변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총격사건이 벌어진 샌버나디노 시는 LA에서 동쪽으로 60마일(95㎞) 떨어진 인구 21만4천여 명의 도시로, 한인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