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석유 거래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성명을 내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그 가족이 IS와의 원유 거래로 이득을 보고 있으며, IS가 생산한 원유의 주요 소비자라는 증거로써 일부 위성사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사진들에는 IS가 유조차를 몰고 자신의 점령지에서 터키로 원유를 수송하는 장면이 찍혀 있다고 러시아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터키가 IS로부터의 석유 공급선을 보호하려고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비난하자 이 내용이 사실이면 사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시리아 내 IS 원유 기반 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러시아 “터키 대통령, IS와 석유 거래 관여 증거사진 있다”
입력 2015-12-02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