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일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안건에 올라있는 '종교인 과세법'(소득세법)에 대해 찬성 당론을 결정했다.
종교인 과세는 매번 국회 때마다 해묵은 논란거리였으나 한번도 실현되지 못하다, 지난달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해 통과됐다.
상임위에서의 통과에도 불구하고 여야 내부에서 종교인 과세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밤 의총에서 종교인 과세에 대한 찬반 토론을 거친 뒤 거수 투표를 통해 '찬성' 당론을 확정했다.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꼭 이 시기에 종교인 과세를 해야 하느냐"는 김을동 최고위원, 이재오 의원 등의 일부 반대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종교인 과세가 타당성을 갖는 데다, 이미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본회의에서 부결한다면 그 역풍이 상당할 것이라는 반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수 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찬성 당론이 결정됐고, 김무성 대표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누리당, 종교인 과세 찬성 당론 의결
입력 2015-12-02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