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네스 마무리 덩크’ 동부, 모비스 꺾고 공동 5위 ‘우뚝’

입력 2015-12-02 20:59 수정 2015-12-02 21:05
사진=KBL 제공

웬델 맥키네스(원주 동부)가 승부를 결정짓는 짜릿한 피날레 덩크를 작렬시켰다. 동부는 접전 끝에 모비스를 잡고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섰다.

원주 동부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7-75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동점으로 맞선 경기 종료 14.8초 전 모비스 양동근이 공을 흘리는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흐르는 공을 잡아낸 맥키네스는 바스켓을 향해 단독으로 질주해 투핸드 덩크슛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원주 동부는 3연승을 달렸고, 모비스는 3연승을 마감했다.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2쿼터까지 9개의 3점슛이 터지며 44대 37로 리드를 잡았다. 양동근, 김수찬, 정성호 등 가드들이 3점슛을 각각 2개씩 꽂아 넣었다. 원주 동부는 윤호영, 김주성, 웬델 맥키네스의 득점을 바탕으로 모비스를 추격했다. 2쿼터 7점째를 올린 김주성은 역대 개인 통산득점 3위(9348점)에 올라섰다.

3쿼터에도 모비스의 리드가 이어졌다. 동부는 로드 벤슨과 맥키네스 두 외국인 선수가 12점을 합작하며 3쿼터 한때 2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모비스 양동근이 이날 3번째 3점슛을 적중시키며 다시 도망갔다.

동부는 4쿼터 초반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주성이 오른쪽 45도 부근에서 함지훈을 앞에 두고 백보드 3점슛을 터트렸다. 이어 맥키네스의 골밑 득점으로 61-61 동점을 만들었다.

67대 67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 중반 양팀에 변수가 생겼다. 동부 윤호영은 갑작스레 허리 부위의 통증으로 코트에 쓰러져 교체됐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와 아이라 클라크가 차례로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며 국내 선수 5명으로 코트를 채웠다.

경기 종료 25.9초를 남기고 모비스는 함지훈이 맥키네스를 상대로 포스트업 이후 훅슛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려 2점차 앞섰다. 그러자 동부의 맥키네스는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75-7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맥키네스의 역전 덩크슛으로 경기는 동부의 승리로 끝났다. 동부는 올시즌 양팀의 맞대결 전적에서 2승1패로 모비스에 앞서나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