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새해 예산안과 쟁점법안의 연계 문제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지도부를 국회의장실로 잇따라 불러 예산안 및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여야가 본회의 처리에 합의한 관광진흥법 등 5개 쟁점법안에 대해 새정치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처리 불가'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일단 이날 처리는 보류하고 오는 8일을 심사기일로 정해 이견을 좁히라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의장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새누리당은 "쟁점법안 처리 없이 예산안만 우선 처리할 수는 없다"며 이날 중 본회의 처리를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정갑윤 국회부의장까지 나서 쟁점법안 처리의 당위성을 거듭 설득하면서 정 의장은 이날 중 직권상정하는 방안을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여야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오후 7시로 미뤄졌으나 이마저도 제 시간에 열릴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鄭의장, 5개 쟁점법안 직권상정 방안 막판 고심중”
입력 2015-12-02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