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는 칼슘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도와 뼈와 치아를 튼튼히 할 뿐 아니라 기억력,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줘 인기가 높다. 최근 여기에 더해 비타민 D가 암 발생 가능성을 최대 77%나 낮춰준다는 사실이 확인돼 비타민 D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에드워드 죠바누치 박사는 평균연령 67세의 여성 1,200여 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1그룹에는 비타민 D와 칼슘을, 2그룹에는 칼슘을, 3그룹에는 위약을 4년간 복용시켰다. 그 결과 1그룹은 3그룹에 비해 암 발생 가능성이 60%나 낮았다.
특히 각 영양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임상시험 첫해에 발생한 암 환자를 뺐을 때 1그룹은 암 위험 감소율이 77%로 높아졌지만, 2그룹의 암 위험 감소율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죠바누치 박사는 “이 결과는 칼슘이 암 위험을 낮추는데 기여한 것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비타민 D의 항암 효과를 설명했다.
비타민 D는 이처럼 효능이 다양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음식으로 비타민 D를 보충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비타민D가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다 해도 하루 권장량을 채우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 농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1997년에 생산된 채소는 1973년에 생산된 채소와 비교해 비타민 함량이 최대 53%나 줄었다.
이런 이유로 암 투병 환자나 그 가족들이 국산 비타민 D 영양제는 물론, 아마존, 비타트라, 아이허브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수입 비타민D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천연 비타민 제품을 찾는 사람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여러 언론 보도나 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합성 비타민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고 지적해왔기 때문이다.
합성 비타민의 문제점으로 여러 가지 것들이 지적되고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암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 과학자들은 건강한 남성 30만여 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섭취량과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을 조사하는 연구를 미국 국립암센터 저널에 발표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7차례 이상 비타민제를 복용한 그룹은 비타민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는 그룹과 비교해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다. 이뿐 아니라 연구진은 이들은 비타민제가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암 억제를 위해 복용한 비타민이 오히려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부작용의 가능성을 막으려면 100% 천연 원료 비타민제를 선택해야 한다. 이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만약 ‘비타민 D’처럼 비타민 이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비타민 이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비타민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붙지 않도록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제품 가루가 손에 묻지 않게 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가 있다.
이 성분들은 가슴 통증, 안구 자극, 영양분 흡수율 저하, 체내 독소 수치 상승,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비타민 제품은 수백 종류가 넘는다. 그러나 그중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비타민 D를 비롯해 일부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이 비타민제가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는 천연 비타민일 때의 이야기이고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에만 의존해 합성 비타민제를 선택하면 오히려 도움이 안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D, 암 발병률 최대 77% 낮춰”… 합성비타민은 피해야
입력 2015-12-02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