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2의 5.18이 준비되는 불안한 느낌이..공화국을 위해 저항할 때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경찰, 12월 5일 집회참가자 전원 검거 계획’ 어느 신문의 기사 제목입니다”라며 “폭력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불순분자나 테러범도 아닌데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전원 검거하겠다는게 말이 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이 기사 제목에서 1980. 5. 18. 광주의 피바람이 생각났습니다”라며 “군사정권 수립을 위한 명분으로 ‘사회혼란’이 필요했던 정치군인들이 광주를 희생양 삼아 이유없이 때리고 찌르고 쏘아 죽이며 시민들의 생존을 위한 저항을 유도한 후, 그들을 내란을 획책한 폭도로 몰아 지옥으로 밀어 넣는 희대의 집단 학살극을 벌이고, ‘혼란극복’을 빌미로 대한민국의 주권을 강탈했던 군사반란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평화적 시위를 방해하고, 비무장 시위대에게 살상무기인 고압물대포를 근접 직사하여 70대 노인이 뇌손상으로 사경을 헤매게 만들면서 ‘시위 참가자 전원 검거’ 위협을 가하는 모습에서 군사정권의 광기를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는 것처럼 민주주의는 만들기도 힘들지만 힘들여 지키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낡은 책장속으로 슬며시 도망가는 존재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피땀으로 만들어온 민주주의가, 평화가, 인권이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라며 “이제 공화국의 주권자로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모두 떨쳐 일어날 때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재명 “제 2의 5.18이 준비되는 느낌..공화국을 위해 저항할 때”
입력 2015-12-02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