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37)이 쓰라린 연애 기억을 떠올렸다.
2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계상은 영화 ‘극적인 하룻밤’에서 본인이 연기한 정훈에 공감한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극중 정훈은 계약직 체육 교사로 일하는 평범한 남성이다. 불안정한 고용 상황에 자신감이 있는 대로 떨어진 그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선뜻 고백조차 하지 못한다.
윤계상은 정훈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정훈과) 고민 내용은 다르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만나던 여자와 헤어진 적이 있다”고 했다.
윤계상은 “내가 아직 완벽하지 않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이 없었다”며 “그런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헤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비슷한 연애담은 다들 있지 않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그룹 god(지오디) 데뷔 전인지 후인지 궁금하다는 말에는 “노코멘트”를 선언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 “god 활동 전은 고등학생 때인데?”라며 웃었다. 그러더니 “이렇게 얘기해도 되나”라고 작게 중얼거렸다.
윤계상은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불안했다)”며 “그런데 그런 고민은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극적인 하룻밤은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각자의 전 애인 결혼식장에서 만나 원나잇까지 하게 된 정훈과 시후(한예리)가 섹스 파트너로 지내다 진솔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3일 개봉하지만 청소년은 볼 수 없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윤계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 사귀던 여자와 헤어진 적도”
입력 2015-12-02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