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야권 빈사상태 책임지고 물러냐야” 천정배 “비전 대신 음모와 파쟁만 난무”

입력 2015-12-02 15:19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2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른바 '친노(친 노무현)' 인사들을 향해 "야권을 빈사상태에 빠뜨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추진위 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은 절망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기는커녕 음모와 파쟁만이 난무한다. 이런 야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해체 수준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패권주의의 패거리 정치에 몰두해 온 친노 핵심 인사들, 그에 부화뇌동해 온 '586' 핵심 인물들,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 당의 개혁적 정체성을 심히 혼란스럽게 해온 인사들이 모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러나 새정치연합에 그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문안박 연대' 제안과 그 실패로 명확해졌다"며 "오랜 세월 되풀이된 혁신 실험은 국민에게 또 다른 피로감만 안겨줄 뿐이다. 제갈공명이 와도 새정치연합을 살릴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당창당을 통한 주도세력 교체밖에는 대안이 없다. 민심은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새로운 정치세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