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의 이름을 딴 해경 대형경비함정이 순직 4주기를 앞두고 진수식을 갖는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3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홍익태 해경안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000t급 최신예 경비함정 ‘이청호함’ 진수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청호함은 해경안전본부가 보유한 함정 중 최대 규모다. 동해를 수호하고 있는 삼봉호(5001함)에 이은 두 번째 5000t급으로 길이가 삼봉호보다 4m 긴 150m이며 100여명이 승선할 수 있다. 최대속력은 시속 26노트(약 시속 48㎞)이며 중간 유류수급 없이 9000마일(약 1만6700㎞)을 연속으로 항해할 수 있어 하와이까지 왕복이 가능하다. 또 시속 35노트(약 시속 65㎞) 이상으로 고속 운항이 가능한 길이 14m와 10m 고속단정을 각각 2대씩 탑재했다.
이청호함은 앞으로 5개월 간 선체 내부공사와 해상시운전을 마치고 내년 4월 제주도 남쪽 해상 치안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청호함이 취역하면 해경안전본부는 5000t급 2척, 3000t급 13척, 1500t급 12척, 1000t급 9척 등 대형함정 36척을 보유하게 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순직 이청호 경사 이름 딴 해경 경비함정 진수식 갖는다
입력 2015-12-02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