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입단 거부 최유리, 1년 만에 대전 스포츠토토 입단

입력 2015-12-02 14:26

여자축구 부산 상무의 지명을 거부한 최유리(20)가 1년 만에 대전 스포츠토토에 입단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2일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진행된 특별 드래프트를 통해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울산과학대 출신인 최유리는 지난 시즌 드래프트에서 상무에 1차 지명됐지만 군인 신분이 돼야 하는 상무 입단을 거부하고 무적 선수로 지냈다.

최유리는 “1년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주변 분들과 연맹 관계자 분들께 너무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고, 오늘 드래프트를 마친 후에도 아직은 얼떨떨한 심정뿐”이라며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하여 새로운 소속이 된 대전 스포츠토토뿐만 아니라 대표팀, 더 나아가 한국여자축구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여 고마움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축구연맹은 상무 입단 거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상무는 사전에 별도 지원서를 제출한 선수에 대해서만 드래프트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수선발 세칙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