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아니었어?” 신은경 장애아들 방치로 가짜 모성애 파문

입력 2015-12-02 14:22
사진=SBS 힐링캠프 캡처(위), 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화면 캡처(아래)

배우 신은경이 가짜 모성애 논란에 휩싸였다. 전 남편과 이혼 후 친가에 맡겨진 아들을 8년간 방치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신은경이 과거 방송에서 장애를 가진 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내용이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껴 비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 SBS funE는 신은경의 전 남편의 어머니이자 아들의 친할머니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혼 이후 8년간 아들을 두 차례밖에 보러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은경의 아들인 김모군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12살이지만 지능은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다.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앓고 있어 장애 1급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다.

친할머니는 “이혼 당시 신은경이 친권과 양육권을 갖게 됐고 4개월 정도 외갓집에서 살았지만 이후 자신이 데려와 8년째 키우고 있다”며 “이혼하고 딱 두 번 보러 왔는데 한번은 외할머니가 보고 싶어 해 데려갔고 다른 한번은 2~3년 전쯤 아이가 고열에 시달려 외할머니한테 전화해 보러 왔었다”고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신은경은 2012년 4월에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당시 9살인 아들이 뇌 안에 물이 더 많이 차 있는 병에 걸렸다”며 “두 살 때 처음 병을 알았는데 최악의 상황에서도 뇌수종 투병 중인 아들 덕분에 살았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군의 친할머니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아픈 애인데 엄마 품에 안겨 잠자 본 적이 없다”며 안쓰러워하면서 “신은경이 인기 때문에 돌보지도 않는 아이를 방송에 나와 얘기한 건 이해한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아들 빚 갚느라 고생한다는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전 소속사에서 2년간 간병비로 150만원 정도 보내줬다”며 “회사 옮긴 뒤에는 신은경의 남동생이 매달 150에서 100원 가량을 보내준다”고 김군의 할머니는 매체에 말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지담 측은 전속계약을 채결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아 개인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다수의 연예 매체를 통해 “10월부터 신은경을 관리하기 시작해 아직 그 전의 행적에 대한 충분한 대화가 없었다”며 “전 소속사와의 갈등이나 아들 문제에 대해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충분히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입장을 전하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신은경에 대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네티즌은 “키우지도 않고 자주 보러 가지도 않으면서 친권과 양육권은 왜 달라고 한거냐”며 분통을 터트려 큰 공감을 얻었고 다른 네티즌도 “출연 중인 드라마와 동급인 상황, 드라마가 현실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할머니의 말이 전부 진실이라면 신은경은 사람이 아니다” “자식을 앞세워 진정한 연기를 했으니 대종상감이다” “힐링캠프가 이미지 세탁을 해 준 건가”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신은경은 2003년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오라클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김정수씨와 결혼해 아들 김모군을 낳았다. 이후 2007년 경제적인 문제를 이유로 이혼했다.

최근 신은경은 또 전 소속사 대표와 명예훼손 등의 문제로 소송이 진행 중이며 전 남자친구인 A씨와도 민사소송이 진행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악재가 겹쳤다. 현재 신은경은 SBS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막바지 촬영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