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빅뱅, 샤이니, 엑소, 태연, 에프엑스, 박진영, 자이언티, 산이, 방탄소년단, 아이콘, 갓세븐 등 한류스타들이 홍콩에 모였다.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무대를 위해서다.
MAMA는 2일 오후 8시(한국시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4시간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싸이, 씨엘, 방탄소년단, 산이 등이 신곡으로 첫 무대를 선보이고 에프엑스와 펫샵보이즈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등 화려한 볼거리가 예정돼 있다.
MAMA에 완전체로 무대에 오를 예정인 샤이니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아주 새로운 장비를 써볼 계획이다. 시작할 때 그 부분을 주의 깊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단독 무대가 예정돼 있는 샤이니는 “에프엑스와 펫샵보이즈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기대된다. 앞으로 저희도 편곡이라든지 디제잉이 좋은 아티스트들과 재밌는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에프엑스는 “창의적인 무대로 유명한 펫샵보이즈와 함께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멤버 빅토리아는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두터운 팬덤을 갖고 있는 엑소는 신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2013~2014년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던 엑소는 “상에 대한 무게감을 늘 갖고 있다. 상에 걸맞은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힙합 뮤지션 산이는 “몇 년 전만해도 TV로 MAMA를 보면서 ‘나는 언제 저런 멋진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직접 홍콩에 왔다. MAMA 무대를 위해 새로 노래도 만들고 멋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산이는 “싸이와 씨엘도 신곡으로 첫 무대를 선보인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새로운 곡의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MAMA에서는 3년5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 싸이가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싸이는 지난달 30일 ‘칠집싸이다’를 발표하자마자 ‘대디(DADDY)’와 ‘나팔바지’가 주요 음원차트 1, 2위를 석권하면서 저력을 보였다. 미국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씨엘도 신곡을 MAMA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방탄소년단도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런(RUN)’의 첫 무대를 MAMA에서 펼친다.
이번 MAMA에는 화려한 무대장치로 극대화된 한류스타들의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형관 CJ E&M 엠넷 콘텐츠부문장은 “올해 무대는 ‘테크 아트(tech-art)’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드론의 집단 비행 장면과 로봇암(robot-arm) 등을 활용해 공연과 기술의 융·복합 무대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신 부문장은 “MAMA가 미국 그래미 어워드처럼 권위 있는 시상식이 되도록 준비했다. 전문 심사위원단 수를 늘리고 해외 음악 프로듀서, 음악사업 관계자들의 추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MAMA는 올해의 노래,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 등 총 16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지난 10월 30일까지 약 1년 동안 발표된 음원·음반이 후보다. 시청자 온라인·모바일 투표,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 선호도 리서치, 음반·음원 판매량, MAMA 선정위원회 등이 부문 심사 결과를 종합해 뽑는다.
7회째를 맞은 MAMA는 1999년 ‘엠넷 영상 음악 대상’으로 시작해 2009년 MAMA로 이름을 바꿔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열렸다. 올해는 전세계 16개국에서 생중계된다.
한편 MAMA 본공연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홍콩 플라자 할리우드에서 화장품, 뷰티 기업 등을 중심으로 43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프리위크pre-week)’가 열렸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한류에 힘입어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촉하고 수출 상담회를 열었다. 중소기업 육성, 문화 교류, 동반성장을 한 데 묶은 좋은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프리 위크에 참여한 아롱엘텍의 김진국 대표는 “중소기업이 제품 개발·생산은 어렵게 한다고 해도, 어떻게 우리 제품을 한류 지역에 알리고 팔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고민이었다”며 “전시회에서 ‘저희는 한국에서 온 어떤 회사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것보다 ‘저희는 MAMA에 선정된 기업입니다’라고 설명하는 게 더 깊은 인상과 신뢰를 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프리위크 행사에서는 4일 동안 7만명의 소비자가 방문해 약 1억434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 부문장은 “프리위크는 판촉 행사였다. 기업대기업(B2B) 거래가 더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B2B로 이뤄진 수출 효과가 약 64억원이었다”고 말했다.
홍콩=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싸이, 박뱅, 샤이니, 엑소, 태연, 갓세븐, 방탄소년단...MAMA 무대 위해 홍콩에 모인 한류스타들
입력 2015-12-02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