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즉시전력감”… 박병호, 미네소타 25인 로스터 등록

입력 2015-12-02 13:26
미네소타 트윈스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5인 로스터.

박병호(29)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25인 로스터로 진입했다. 계약 체결과 동시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명단에 이름을 올려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재확인했다.

미네소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5인 로스터에서 박병호를 내야수로 등록했다. 25인 로스터는 경기 출전이 가능한 명단이다. 1군 전체 명단인 40인 로스터에서 주전에 가까운 선수들을 압축한 명단으로 볼 수 있다.

박병호는 9명의 내야수 명단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미네소타는 40인 로스터 포지션 그래픽에서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소개했다. 미네소타가 생각한 박병호의 역할은 지명타자지만, 내야수로 등록해 1루수나 3루수로 혼용할 여지를 남겼다.

등번호나 프로필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병호는 등번호를 확정하지 않았다. 전 소속팀 LG 트윈스, 지금의 원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에서 줄곧 사용한 52번을 그대로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작성할 별도의 웹 페이지도 신설했다.

박병호는 이날 미네소타로 입단을 확정했다. 4년간 총액 1200만 달러(약 138억6000만원)를 받는 조건이다. 평균 연봉은 300만 달러(약 34억6500만원)다. 미네소타는 여기까지의 계약조건을 박병호에게 보장하면서 5년차에 옵션을 행사할 경우 총액을 1800만 달러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미네소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3일 홈구장 타깃 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호의 입단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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