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주말쯤 지도체제 입장표명…새정치, 제3의 길 있나

입력 2015-12-02 11:45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을 지휘할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 이르면 주말쯤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 전해철 의원은 2일 YTN 라디오에 나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 대표는 혁신전대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뉘앙스를 풍겨온 터라 혁신전대를 고사하는 대신 혁신을 고리로 안 전 대표와 접점을 모색하는 '제 3의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아주 구체적인 혁신안을 낸다면 얼마든지 당에서 수용하고 받아들여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의 혁신에 대한 여러가지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한편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1월 임시전대를 열어 비상지도부를 선출하자고 제안한다. 대표가 걱정하는 혁신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분열이 걱정돼 전대를 열 수 없다는 주장은 국론이 분열되기에 선거를 없애자는 억지 주장과 같다"고 주류측 혁신전대 불가론을 비판했다. 또 "독식보다는 나눠먹는 것이 미덕이다. 골고루 의사결정에 참여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낫다"며 계파 수장 연합체 형태의 비상지도부 구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범주류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우리 당에 승복문화가 사라지고 당 때문에 자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때문에 당이 존재한다는 착각에 많이 빠져있는 것 같다"고 꼬집은 뒤 "혁신전대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