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관광 띄우기', 당국회담서 협상 우위 전략?

입력 2015-12-02 09:42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해온 북한이 11일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을 앞두고 금강산관광 홍보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명승지의 가을날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천하절승, 조선의 명산으로 유명한 금강산에도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서 인민들에게 즐거운 휴식을 마련해 주시려고 남기신 뜨거운 사랑에 대한 잊지 못할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화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옛날에 어느 왕이 하루를 묵어가기로 하고 왔다가 경치가 너무 좋아서 사흘을 묵어갔다고 해 삼일포라고 한다는데 정말 절경"이라고 감탄했다는 내용이다. 이어 김 위원장이 금강산 등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명승고적에 대한 전설을 곁들인 등산해설 등에 대해 지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조선의 오늘'도 지난 1일 '대비 속에서 보는 금강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금강산 가을 모습과 해금강의 만물상, 삼일포의 전경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남북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개최한 지난달 26일에는 '금강산은 세세년년 길이 전하리'라는 제목의 재중동포 김희숙씨 기행문을 싣고 금강산 관광을 집중조명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