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버스정류장 근처엔 성매매 여성 수두룩” 기업형 매춘 조직 등장

입력 2015-12-02 09:07

최근 북한의 수도 평양에 상업 형 대규모 성매매 조직이 등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보도했다.

지금까지 북한에는 먹고 살기 위한 생계형 성매매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있을 법한 돈벌이를 위한 대규모 매춘 조직이 북한에도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가 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주민소식통은 “얼마 전까지는 먹고 살기 힘든 여성들이 할 수 없이 성매매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엔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한 상업형 매춘 조직이 평양에 생겨났다”고 RFA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평양의 광복거리나 통일거리의 버스 정류소 부근에 가면 이런 조직적 성매매의 행태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고 전한 소식통은 “거리에서 손님을 유인하는 중년 여성들과 직접 성매매에 나서는 젊은 여성들이 서로 연계해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손님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은 여성들은 정류장 근처에서 돈 좀 있어 보이는 남성들에게 접근해 좋은 그림 구경시켜 주겠다며 유인한 뒤 여성들의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첩에는 젊은 여성들의 사진과 나이와 신장, 몸무게 등이 적혀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한에서 이런 조직적 성매매 행위는 뒤를 보아주는 힘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상당한 권력자가 이 같은 조직의 뒤에서 이득을 챙기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이후 먹고 살기 힘든 일부 여성들이 매춘에 나서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요즘같이 젊은 여성들이 손쉽게 돈벌이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성매매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