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가 지명타자도 좋다고”… 협상 끝나자 역할 강조

입력 2015-12-02 09:03
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 화면촬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는 박병호(29)와 협상을 체결한 소식을 전하면서 지명타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직까지는 1루수보다 지명타자에 무게를 둔 모양새다.

미네소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병호와 4년간 총액 1200만 달러(약 138억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병호의 평균 연봉은 300만 달러(약 34억6500만원). 박병호가 미네소타로부터 보장을 받은 계약조건이다. 박병호가 5년째에서 옵션을 행사하면 총액은 500만 달러를 더한 1800만 달러로 늘어난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협상을 마치고 곧바로 홈페이지 헤드라인으로 소식을 전했다. 미네소타는 여기서 박병호를 “1루수 겸 지명타자(first baseman / designated hitter)”라고 소개했다. 박병호가 지금의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에서 맡은 1루수를 그대로 유지할지, 지명타자로만 활약할지를 협상 단계에서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네소타는 지명타자로서 박병호의 역할을 강조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뛸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도 지난 29일 언론을 통해 ‘그런 역할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지명타자로 활약해도 문제가 없다. 내야수로 활약하는 쪽을 분명히 선호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는 박병호의 발언을 전했다.

미네소타의 주전 1루수는 조 마우어(32)다. 마우어는 올해 592타수 157안타 10홈런 66타점 타율 0.265를 기록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의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해 한 번도 이적하지 않은 원팀맨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