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IS 격퇴 위해 이라크·시리아서 특수부대 역할 확대”

입력 2015-12-02 09:00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극단주의적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IS의 주요 근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 특수부대의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카터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이라크 정부와 전면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면서 이라크군과 크루드 자치군 조직인 페쉬메르가를 지원하고 IS에 대한 압력을 가중하기 위한 ‘특수원정부대’(specialized expeditionary targeting force)를 파견 중”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 부대는 시간을 거듭하면서 공습을 감행하고 인질을 구출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IS 지도부를 포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또 시리아에 파병되는 미군 특수부대의 역할을 확대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시리아에 파병된 미군 특수부대는 전력승수 효과를 가져오는 능력이 있다”며 “그같은 능력을 활용할 기회가 있다면 (특수부대의 역할을) 확대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리아에서 특수부대가 일방적인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이 시리아 현지에 파병된 특수부대 병력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은 지난달 50명의 특수부대를 시리아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터 장관은 또 터키에 대해 시리아에 대한 국경통제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IS 격퇴를 위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 유사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