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소송 강용석에 오라… 北김정은 관련 민사 진행

입력 2015-12-02 09:02

변호사 강용석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이모 고영숙이 국내 탈북자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맡아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강용석은 최근 개그맨 조원석 연행CCTV장면 보도, 정운택 음주 폭행 관련 악플 등 사회적 관심이 쏠린만한 이슈와 관련된 사건을 두루 맡고 있다. 그는 일명 ‘벤츠 파손남’ 사건도 무료 변호하려 하기도 했다.

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고영숙은 남편을 서울로 보내 부부의 여권 사본 등을 건네고 위임장을 작성했다. 소송은 강용석 변호사가 이들 부부에게 연락해 이뤄졌다고 한다.

고영숙은 국내 방송에 자주 출연해 온 탈북자 출신 A, K, 또 다른 K씨 등 3명을 대상으로 소송을 낸다.

그는 A씨 등이 방송에 출연해 ‘고영희의 아버지가 친일 활동을 했다’ ‘김정남(김정일 장남)을 내쫓은 것은 고영숙이다’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해 피해를 봤다며 1인당 1000만원씩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조선일보는 덧붙였다.

민사소송은 당사자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도 변호사가 진행할 수 있다.

고영숙은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의 여동생이다. 그는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시절 뒷바라지를 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98년 미국에 망명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