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첫승 SK 김선형 “만감이 교차한다”…2일엔 김장 봉사활동

입력 2015-12-01 21:43 수정 2015-12-01 21:44
사진=KBL

서울 SK 가드 김선형이 복귀 후 첫승을 거둔데 대해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토로했다.

김선형은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전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진짜 이기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는 SK가 81대 65로 승리했다. 김선형은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돼 지난달 21일 원주 동부전에 처음 출전했다. 하지만 복귀 후 4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김선형은 “죽기살기로 했는데 손발이 맞지 않다보니 서로 짜증이 계속됐다”면서 “미팅에서 연패팀 답게 투지 있게 하자고 했다. 이겨서 정말 기분좋다”고 전했다.

김선형은 복귀 후 상황에 대해 “복귀 당시 걱정이 많이 있었다”며 “20경기 동안 팀이 맞춰놓은 게 있는데 내가 들어가서 망가트리는 것은 아닌지, 포인트가드로 잘 녹아들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토로했다.

김선형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농구의 소중함을 가장 먼저 느꼈다”면서 “농구만 해 왔는데 봉사활동이나 여러 가지 다른 활동을 하면서 한 단계 성숙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이날 경기장에는 김선형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양지바른 중증장애인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찾아왔다. 김선형은 경기 후 이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김선형은 “내일 봉사활동을 하는 곳에서 김장을 한다고 하길래 가려고 한다”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시간이 될 때마다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