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위 약속했다”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굳게 쥔 주먹

입력 2015-12-01 17:24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이병주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주먹을 굳게 쥐었다. 어느 신문의 보도처럼 팬티 차림은 아니었고, 상의는 회색 승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왜 차벽과 물대포로 막는가”라며 “우리는 평화 시위를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일 조계사에 모여있던 기자들을 향해 창문 사이로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을 내비췄다. 국민일보 사진부 카메라에 잡힌 그는 오른손 주먹을 쥐었고, 눈은 조금 충혈돼 있었다. 그는 “12월 5일 집회에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민중들이 올라온다”라며 “이 목소리를 정부는 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조계사 신도회는 회의를 거쳐 오는 6일까지 한 위원장의 조계사 체류를 지켜보기로 했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