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입은 여인을 그리는 일러스트 작가 흑요석(우나영)은 최근 트위터에 일본 도쿄의 한 한인식당 벽면을 촬영해 누군가 보내준 사진을 올렸다. 좌식 테이블 옆 한쪽 벽면에는 한복을 입은 여인이 그려진 그림이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었다.
흑요석은 “도쿄에 있는 한 한인식당이라는데 이건 진짜 너무하다”며 황당해했다. 이 글은 1만1000건 퍼날라(리트윗)졌다.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에서 쓰면 모를 줄 알았나 보다”며 기막혀했다.
흑요석은 “요식업계쪽에서 자잘하게 도용당한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이렇게 크고 당당하게 뽑아서 붙여놓은 건 처음봐서 (너무 황당해) 저도 모르게 뿜었다”며 “나도 저만하게 내 그림 뽑아본 적 없는데”라고 한탄했다.
작가는 그림 도용으로 자주 고통받는다고 털어놨다.
흑요석은 “도용이 하도 잦다보니(제보만 한달에 두세 건) 딱히 SNS에 말할 것도 없이 제보받는 대로 조용히 신고할 건 신고하고 법의 철퇴로 해결보는데 이번 건은 해외라 대응하는데 사용할 정보가 부족하다”면서도 “더 알아봐야겠지만 염려해 주신 분들 감사하다”고 남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