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7·두산 베어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이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오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김현수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현수에게 관심을 가진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을 위해 움직인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신분조회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KBO리그 소속 선수에 대한 영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김현수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어느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김현수는 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28홈런 121타점 타율 0.326을 기록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로 입문한 뒤 10시즌 동안 통산 142홈런 771타점 타율 0.318을 작성했다.
김현수의 우선 협상권을 가진 두산은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을 전제하고 있었다. 김현수는 FA 협상기간 중 “해외 진출을 우선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두산은 이를 수락해 협조를 약속했다. 김현수는 FA 자격을 얻은 만큼 비공개 경쟁 입찰 방식의 포스팅 절차가 없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직접 협상할 수 있다.
김현수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의 윤곽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이적 실패로 끝난 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과정에서 응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김현수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주 지역신문 볼티모어선은 지난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김현수를 제안하면서 27세로 어린 나이인 점, 포스팅 절차가 필요 없는 FA 신분인 점, 한국 최고 수준의 교타자인 점을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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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1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