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이끈 최강희(56) 감독이 역대 최다 감독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 감독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 ‘K리그 클래식 감독상’을 받았다. 2009년, 2011년, 2014년에 감독상을 받은 최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통산 4번째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까지 박종환(1993년·1994년·1995년) 감독 및 고(故) 차경복 감독(2001년·2002년·2003년)과 함께 최다 감독상 동률을 이뤘던 최 감독은 통산 4번째 선정으로 ‘역대 최다 감독상’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최 감독은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4회 수상의 기쁨보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상을 받고 나니 마음이 달라졌다. 과거엔 시상식 옆에 앉은 선수를 영입했는데, 오늘은 좌우를 둘러봐도 뽑을 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에서 오랜만에 상을 다 받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 내년에 또 다른 전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가장 고마운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우승은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며 “희생과 헌신과 팀에 애정을 보인 선수들이지만 항상 나와 티격태격해 온 이철근 단장님이 가장 생각이 많이 난다”고 답했다. 이어 "우승에 도취돼 정신적으로 해이해지면 팀이 무너질 수 있다. 구단과 상의해 다음 시즌엔 더 전력을 보강하고 싶다"며 "전북을 이끌고 아시아축궁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나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속보/최강희 전북 감독 역대 4번째 감독상 수상
입력 2015-12-01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