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올 시즌 내게 95점 주고 싶다”

입력 2015-12-01 16:44
“올 시즌 제 자신에게 95점을 주고 싶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의 이재성(23)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클래식(1부 리그) 영플레이어로 선정된 후 이렇게 기쁨을 전했다.

이재성은 권창훈(수원), 황의조(성남)와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끝에 영광을 차지했다. 이재성은 올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7골 5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소속팀인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재성은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꼭 타고 싶었던 상을 타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해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족하는 것보다 배우는 게 우선이다. 이번 시즌 많은 경기를 뛰어 많은 것을 배웠다. 다음 시즌엔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흔 세 선수(이재성·권창훈·황의조) 모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며 “특히 이재성은 올 한 해 동안 가장 큰 발전 이룬 선수다. 마지막 패스와 마무리 슈팅 등에서 결정력 있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MVP에 오른 팀 선배 이동국은 이재성에 대해 “성실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직 자기 전에 일기를 쓰는 모습을 보고 초심을 잃지 않은 선수처럼 느껴졌다. 이제는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은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