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 정년 65세로 확대... 개도국 파견해 현장 수요 맞추기로

입력 2015-12-01 16:16 수정 2015-12-01 16:18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가 직원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30일 일본 국내 직원 약 4만 명의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노조와의 협의 후 이듬해 중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은 혼다가 이번 조치를 통해 직원 사기를 진작시킴과 동시에 해외 현장의 인력 수요 역시 만족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기술이 낙후된 아시아와 중국 등 개발도상국 현장에 과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파견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반 임금의 절반 수준인 현행 60세 이상 직원 봉급을 80%대로 인상된다. 그동안 혼다는 60세 정년을 채운 직원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뒤 절반의 임금으로 재고용하는 방침을 2010년부터 적용시켜왔다. 정년 연장으로 늘어난 비용은 퇴직금 제도 개정과 시간 외 수당 조정, 출장 일당 폐지 등으로 맞춘다.

혼다는 이번 발표에서 정년연장 외에도 다양한 제도 확충을 통해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성과제 범위 확충 및 재택근무 도입, 육아로 인한 근무시간 조정과 자녀 간호 휴가 확충, 반나절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유급 휴가 창설 등이 포함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