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65%’ 패혈증에 비타민C 특효, “시중의 합성비타민 흡수율 낮아”

입력 2015-12-01 15:26

최근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이식수술을 받은 20대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로포폴을 재사용했다가 상한 마취제 속 세균이 온몸으로 퍼져 패혈증으로 숨진 것이다. 패혈증은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등 감염질환에 걸렸을 때, 이들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 혈액 내를 돌며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중증일 경우 사망률이 65%에 달한다.

패혈증이 발생하면 작은 혈전들이 만들어지면서 모세혈관들을 막아 주요 장기조직으로 가는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차단되고, 결국 목숨을 읽게 된다.

그런데 최근 비타민C가 패혈증에 특효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보건연구소의 카렐 타이멀 박사는 쥐 실험을 통해 패혈증 초기에 비타민C를 한 차례 주사하면 모세혈관이 막히는 것을 차단할 수 있으며, 패혈증이 진행돼 모세혈관이 막혔을 때 비타민C를 주사해도 막힌 모세혈관이 풀리는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패혈증에 비타민C가 특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광고나 추천, 순위 글 등을 통해 인지도가 높은 암웨이, GNC, 센트룸, 커큘랜드(KIRKLAND), 나우푸드 등의 해외 브랜드의 비타민C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 몰테일 같은 해외직구사이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비타민C는 대부분 합성비타민으로, 합성비타민을 섭취할 경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합성비타민C(아스코르빈산)는 천연비타민과 분자구조는 같지만, 대부분 석유찌꺼기인 콜타르나 유전자 변형을 가한 GMO 옥수수 등을 원료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비타민의 흡수와 기능을 돕는 다양한 보조인자가 포함된 천연비타민과 달리 합성비타민은 단일성분만 포함돼 있어 체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때문에 흡수율에서도 차이가 난다. 여러 논문을 보면 혈장에서의 천연비타민C 흡수율은 합성비타민C보다 1.3배 높고, 이는 백내장,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데도 훨씬 탁월하다. R. J. Thiel 교수 역시 자신의 논문을 통해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흡수율 차이가 최대 3.94배나 차이 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합성비타민은 독자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우리 몸속에서 다른 합성물질과 만날 경우엔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서로 다른 화학성분들이 만나 새로운 독성물질을 만들어내는 ‘칵테일 효과’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병수 후델식품건강교실 대표는 “비타민 드링크에 방부제로 첨가되는 안식향산나트륨이 합성비타민C와 만나면 벤젠이라는 1급 발암물이 만들어진다”며 “여러 가지 화학 합성물이나 첨가물을 혼합해서 먹으면 새로운 유해성이 나타나던가, 혹은 그 유해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합성비타민을 피하고 100% 천연원료 비타민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합성비타민은 ‘비타민 C(아스코르빈산)’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100% 천연원료비타민의 경우 ‘아세로라추출물(비타민 C 25%)’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같이 표기된다.

또한 비타민 가루를 캡슐이나 알약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의 첨가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화학부형제인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의 경우, 성장 억제, 면역력 저하, 적혈구 수 감소,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수많은 비타민 C 영양제가 출시돼있지만,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를 사용하지 않은 비타민 브랜드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극소수에 불과하다.

비타민C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만큼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섭취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C 영양제를 고를 때는 100%천연원료 제품을 선택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