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의 강공이 있었으니, 이제 문재인의 결단이 남았다”라고 적었다.
조 교수는 “안철수 제안대로 전대 개최 동의하고 다 나와 대결하는 쪽을 택하면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라며 “안철수는 이미 현행 전대 규칙을 바꾸자고 제안했으므로, 전대 이전에 규칙 싸움이 벌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과정에서 '공천 줄서기’과 '공천 내락'이 이루어지고, 문재인이 재선출되더라도 당은 갈라진다”라며 “기존 혁신안이 원점으로 돌아감은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안철수 제안을 받지 않고 대표직을 고수하면, 평가위 및 검증위 등 혁신안이 실천된다”라며 “그러나 비주류의 공세는 더욱 거세진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주류는 평가위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등 평가 자체를 거부하거나 평가 발표 전후 탈당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조 교수는 “어느 쪽이건 '비용'이 크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마음 같아서는 문재인, 안철수, 박지원 등 전현직 당대표는 모두 제외하고 ‘세대교체 혁신지도부’를 구성하는 제3안이 실현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새 지도부가 혁신안을 단호하게 실천하고 말이다”라며 “전대 개최는 엄청난 내홍을 일으키는 것이기에 당헌에 따라 중앙위가 새 지도부를 선출할 수도 있다. 백일몽?”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조국 “전현직 당대표 모두 제외한 ‘세대교체 혁신지도부’ 구성 제안”
입력 2015-12-01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