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42)씨가 지인에게 빌린 2억원을 갚지 않아 피소됐다.
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씨가 사업 자금으로 3억원을 빌려 간 뒤 바로 돌려줄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며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사업가 김모씨는 고소장에서 “이씨가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더 케이 페스티벌’을 인천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데 법인통장에 3억원의 잔고가 있는 것을 공사에 증명해야 한다’며 9월 4일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사흘 뒤 3억원을 모두 갚겠다고 했지만, 차일피일 반환을 미루고 1억원만 돌려준 뒤 2개월 넘게 나머지 2억원을 갚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9월 중순 개최된 행사가 메르스 여파로 기업 후원금 및 여행사 후원금이 들어오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평소 잘 알고 지낸 형에게 회사 이름으로 3억원을 빌렸고 1억원을 갚았으나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보충조사를 실시한 뒤 이씨에 대해 출석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개그맨 이혁재씨, 메르스여파 흥행실패 2억원 갚지 못해 고소 당해
입력 2015-12-01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