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만들어진 디시인사이드(디시) 소라넷 갤러리가 새삼 주목을 받았다. 난데없이 신설갤러리 목록에 뜨면서 의아해하는 반응이 쏟아진 것이다.
1일 디시 메인화면 신설갤러리 목록에는 류준열과 소라넷 두 곳 갤러리 이름이 올랐다. 한창 소라넷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에 갤러리가 생기다니 황당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소식이 퍼지면서 비난이 빗발쳤다. “김유식(디시 대표) 뭐하는 짓인가” “소라넷도 없어져야할 판에 갤러리가 웬 말인가” “디시 미친 것 아닌가”라는 글들이 줄줄이 올랐다.
그러나 소라넷 갤러리는 2013년 5월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왜 갑자기 신설갤러리 목록에 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최근 소라넷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관심을 끌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생긴지 2년이 넘은 이 갤러리에는 고작 2000여개의 게시물이 올라있다.
소라넷 갤러리는 아이핀을 통해 성인인증을 한 회원들만 출입할 수 있다. 성행위나 신체노출이 담긴 사진 게재는 금지되며, 타인 비방·욕설·음란물 등록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디시는 소라넷 사이트와 달리 IP 주소가 추적되기 때문에 음란 자료를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소라넷은 1999년 개설된 국내 최대 음란물 공유 사이트다. 각종 나체 사진이나 성행위 영상은 물론, 일반인 몰카(몰래 카메라)와 성범죄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유돼 우려를 낳았다.
최근 소라넷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여론에 부담을 느낀 듯 소라넷 측은 이날 일부 게시판을 폐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디시 미친 거 아냐? 소라넷 갤러리 생겼대” 인터넷 발칵
입력 2015-12-01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