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고채 발행일전거래제도 도입…국고채 발행전 시장수요 파악·탄력적 대응 기대

입력 2015-12-01 14:10
기획재정부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국고채 입찰을 도모하기 위해 이달부터 국고채 ‘발행일전거래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국고채권의 발행 및 국고채 전문딜러 운영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거래소 매매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제도 도입으로 국고채전문딜러는 오는 3일부터 사흘간 신규 발행되는 국고채 5년물을 대상으로 발행일전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발행일전거래시장은 신규발행 국고채를 사전 거래하는 시장으로 향후 국고채 발행을 조건으로 국고채 입찰 2일전부터 입찰일까지 거래가 이뤄진다. 입찰일 익일(매출일)에 일괄 결제된다.

정부는 발행일전거래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 국고채 수요를 사전에 파악, 필요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고채전문딜러들에게는 입찰 전 금리탐색과 금리변동·입찰물량보유 위험에 대한 헤지(hedge)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장변동성 심화 등으로 수요 급감이 예상될 경우 발행 물량을 조정하여 입찰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면서 “향후에도 안정적인 국고채 발행을 위한 선진적 국채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