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범 중 한 명으로 프랑스와 벨기에 당국의 추적을 받는 살라 압데슬람(26)이 수사망을 뚫고 이미 시리아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정보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 사건 수사에 정통한 한 소식통과 한 대(對)테러 소식통에 따르면, 프랑스 정보기관들은 압데슬람이 이미 시리아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은 테러 발생 이후 프랑스·벨기에 등 유럽 각국 경찰은 대대적인 압데슬람 검거 작전을 벌여왔으나 결국 붙잡지 못했다는 얘기일 수 있다.
그러나 벨기에 정보당국자들은 압데슬람의 행선지가 시리아일 것으로는 생각하지만, 이미 시리아로 달아났다는 확실한 단서는 없다고 밝혔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CNN 보도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익명을 요구한 벨기에 정보당국 관계자가 “우리는 그가 아직 (시리아가 아닌) 외국에 있음을 아주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CNN "파리 테러범 압데슬람, 시리아 도주 성공했을 가능성"
입력 2015-12-01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