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최신예 F-15K 전투기 등이 1일 경남 창녕군의 남지 비상활주로에서 이·착륙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는 F-15K와 KF-16, F-4E 전투기, FA-50 경공격기, KT-1 기본훈련기, C-130 수송기 등 10여 대의 항공기가 참여했다.
F-15K, KF-16, F-4E, KT-1 기종은 완전히 활주로에 내리지 않고 60m 상공에서 비상활주로를 따라 지나가는 훈련(Low Approach)과 실제 착륙하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를 찍고 다시 이륙하는 훈련(Touch&Go)을 병행했다. 지난해 10월 30일에 전력화된 FA-50 경공격기가 처음으로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에 동원돼 착륙 이후 엔진을 완전히 멈췄다가 다시 이륙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비상활주로는 일반 비행기지와 달리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정보를 알려주는 비행 보조시설이 없어 조종사들은 육안과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를 이용해 착륙해야 한다.
공군은 평시 항행 안전시설을 갖춘 비행기지에서 출격해 공중작전 임무를 수행하지만, 전시 또는 유사시 활주로가 파괴된 상황이나 항공기 연료 및 무장의 재보급이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를 위해 비상활주로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비상활주로는 경북 울진, 경북 영주, 전남 나주에 설치돼 있다. 훈련을 주관한 공군작전사령부 홍순택(대령) 작전과장은 “전시 상황을 가정해 비상활주로 이·착륙 절차를 숙달하는 이번 훈련은 유사시 작전 지속성을 높이고 항공기의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공군은 이날 훈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인근 지역 주민 70여 명에게 C-130 수송기 체험비행을 지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공군 최신예 F-15K 전투기, 경남 창녕서 이·착륙훈련
입력 2015-12-01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