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2016 수능, 국영수 2∼3문제 틀려도 1등급”

입력 2015-12-01 13:02
국민일보 DB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어, 수학에 대해 “2∼3문제를 틀리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기획분석실장은 1일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면서 “과거에는 실수로 1문제만 틀려도 등급에 영향을 받아 ‘실력보다 실수에 의한 등급’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해에는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영어가 가장 어려웠다는 사교육업체의 분석에 대해서는 “영역별 특성이 있어 어느 과목보다 어려웠다고 말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영어와 수학의 만점자 비율이 2014학년도에서 0.5%, 2015학년도에서 2~4%였고 2016학년도에서 0.3~0.4%로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1등급 커트라인을 기준으로 말하면 지난해와 올해가 상당히 유사한 양상이다. 출제 과정에서 만점자 비율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평가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기준으로 전체적인 난이도를 평가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난이도를 말할 수 있지만 만점자와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제2외국어에서 아랍어 I을 선택한 학생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아랍어에서 다른 선택과목보다 손쉽게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많이 몰린 편”이라며 “올 초에는 ‘찍어도 5등급’ ‘절반만 맞아도 1등급’ ‘아랍어 로또’라는 말도 있었다. 학생들이 이런 전망을 보고 유리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