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혁재(42)가 지인에게 빌린 2억원을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이혁재는 내용증명을 위해 3억원을 빌려달라고 한 뒤 일주일 안에 반환하기로 해놓고 아직까지 2억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곳곳에선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1일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혁재가 사업 자금으로 3억 원을 빌려간 뒤 2억 원을 갚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장에는 “이씨가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더 케이 페스티벌(The K Festival)을 인천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데 법인통장에 3억원의 잔고가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며 지난 9월4일 3억원을 빌려갔다”고 적혀 있다.
또 “내용 증명서를 낸 뒤 7일 안에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1억 원만 돌려주고 2개월 넘게 2억 원을 갚지 않았다”며 “인천관광공사에 문의해 본 결과 잔고 증명이나 3억원 입금 요청을 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부연돼 있다.
이혁재 측은 다수의 연예매체를 통해 “개인적으로 빌린 게 아니라 법인대 법인으로 자금을 차입했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상환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 갚을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소식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벌써 몇 번째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돈 문제로 구설수에 휘말린 게 대체 몇 번째냐?” “이젠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괜히 사업은 한다고 해서 이게 무슨 난리냐” “통장 기록을 위해 빌려달라고 해 놓고 돈을 쓴 것 자체가 사기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앞서 이혁재는 2010년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부도를 맞았다. 당시 그는 모든 책임을 떠안고 빚을 지게 됐다. 지난해 9월에는 인천 송도 펜트하우스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갔으며 회사를 운영하면서 직원의 월급과 퇴직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인천연수경찰서는 조만간 이혁재를 차례로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내용증명 때문이라더니…” 이혁재 빌린 돈 2억 안 갚아 피소
입력 2015-12-01 11:21 수정 2015-12-02 0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