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태미 형 연말에 상 하나 줘야돼”
“길태미 메이크업 신의 한 수. 홍인방&길태미 브로맨스상 베스트커플상”
“길태미 캐릭터 소화하기 힘드셨을 텐데 이분은 정말 연기력이 대박. 길태미 다시 못 본다는 게 아쉽. 연기 대상 때 상하나 타시길”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나르샤’는 홍인방의 역모 사건이 조작으로 밝혀지고, 해동갑족이 이방원(유아인 분)의 손을 들어주면서 권력의 추가 다른 쪽으로 기우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날 길태미를 물리치기 위한 이방지(변요한 분)의 위협이 시작됐다.
이날 길태미는 이성계(천호진 분), 정도전(김명민 분), 이방원의 무리에 둘러싸이자 “셋을 센다. 셋 동안 길을 트지 않으면 전부 죽일 것”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방지는 “일생을 이인겸 밑이나 닦고 산 게 사실이잖아. 어딜 가려고? 그냥 그렇게 가면 안 돼지. 삼한 제일검 칭호는 여기 놓고 떠나거라”라고 했고, 길태미는 “그래 네 놈을 살려두고 떠날 순 없지”라며 달려들었다. 한편 배를 타고 도망가려던 홍인방은 대근의 배신으로 이방원에게 추포당했고, 이인겸은 이성계로부터 가택 연금 명령을 받았다.
박혁권은 육룡이나르샤에서 길태미와 길선미라는 1인 2역을 맡아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길태미는 고려의 권력을 쥔 도당 3인방 중 하나. 홍인방(전노민 분)과 사돈에 이인겸(최종원 분)의 오랜 심복으로 출중한 무술 실력을 가진 삼한 제일검이다. 하지만 검객이 가지는 강렬한 카리스마와는 상반되게 고상한 말투와 화려한 메이크업을 즐기는 여성성을 지녀 웃음을 안긴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박혁권은 화려한 메이크업 기술과 다채로운 한복 패션 감각, 반전의 검술 실력까지 익혔다. 소위 ‘길태쁘’(길태미 예쁘다)라는 애칭을 얻으며 아름다움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길태미 캐릭터를 만들냈다.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으로 미움을 받아 마땅한 인물이지만 그의 매력에 빠진 시청자들은 “길태미를 오래 보고 싶다” “죽이지 말라”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