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레알에서 떠나는 것이 레알?”… 어머니 이적설 언급

입력 2015-12-01 09:19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는 올 시즌을 마치고 유니폼을 갈아입을까. 프랑스 파리 테러가 호날두의 이적설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호날두의 어머니가 이적을 언급했다.

영국 일간 미러는 1일 “호날두가 올 시즌을 마친 2016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보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선호한다”는 호날두의 어머니 돌로레스 아베이로의 말을 전했다. 호날두의 이적을 가정할 때 테러 공포에 휩싸인 프랑스보다 잉글랜드를 선호한다는 발언이다.

아베이로는 호날두의 아들인 손자를 양육하고 있다. 호날두가 대리모를 통해 얻은 아들은 지금 5세다. 아들의 육아환경과 가족의 거주지는 호날두의 이적설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미러는 “아베이로가 테러 공포에 휩싸인 파리로 거주지를 옮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생제르맹의 연고지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지난달 13일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자행해 132명을 살해했다. 이로 인해 지구촌이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IS는 프랑스를 향한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아베이로가 호날두의 파리행에 부담감을 드러낸 이유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292경기에서 118골을 넣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2009년엔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400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다. 그러나 올 시즌이 폐막하는 2016년 5월 호날두가 이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세계 축구계는 들썩거리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구단은 생제르맹이다. 생제르맹은 호날두에게 세후 주급으로 25만 파운드(약 4억3000만원)를 제안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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