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아 정상회의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반갑게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오전 COP21의 개회행사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 근교의 르부르제 컨벤션센터에 도착했고, 반 사무총장은 행사장 입구에 서서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COP21 논의를 이끄는 유엔 수장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반 사무총장은 COP21 의장국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함께 각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반 총장은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하자 올랑드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가 박 대통령이 도착할 때 다시 밖으로 나와 박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반 총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고, 함께 영접나온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환경에너지부 장관과도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한 뒤에는 시 주석을 만나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마친 뒤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청정에너지 혁신미션(Mission Innovation)’ 출범식에 참석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먼저 말을 걸면서 두 정상 간 짧은 대화가 이뤄졌고,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대화 도중에 함께 웃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도착하지 않아 행사 시작이 지연되자 다른 정상들과 함께 45분간 기다리다 한·러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행사장을 떠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선 미·러 및 미·중 정상회담 등 일정 때문에 행사에 약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이 행사는 오바마 대통령, 올랑드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의 기념사를 끝으로 시작 10분 만에 끝났다.
파리=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반기문, 시진핑, 아베와 인사한 박 대통령
입력 2015-12-01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