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간 발전 수준과 온실가스 감축 능력 차이 존중해야”

입력 2015-12-01 00:25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국가간 발전 수준과 온실가스 감축 능력의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에서 선진국들에 더 많은 책임을 요구했다.

시 주석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개막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처가 각국의 발전 능력을 손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이번 총회에서 각 국가, 특히 선진국들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번 총회는 결승선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회는 온실가스 대기 집중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를 부여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거둔 실적들을 언급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정책 약속들을 성실히 이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도 생태계에 관심을 기울인 노력이 주된 특성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기후변화는 인류 공동의 임무로 모든 시선이 지금 이곳 파리에 있다”면서 윈-윈 결과를 가져오는 새로운 관계를 촉구했다.

이번 당사국 총회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재원을 놓고 중국 등 개도국과 미국 등 선진국이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는 가운데 시 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선진국들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