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도 오고, 수은주도 0도 이하로 ‘쑥’ 떨어지고 정말 겨울이죠. 춥고 건조한 겨울,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메마르고 거칠어지는 피부를 위한 비법으로 미용 전문가들은 페이스 오일을 꼽습니다.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현정씨는 “크림이나 로션에 페이스 오일 한두 방울 섞어서 써보라”고 권합니다. 번들거리지 않느냐고요.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피씨는 오일 세안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멀티 오일 한 방울을 세안 물에 떨어뜨린 뒤 얼굴에 끼얹어 피부 보습막을 만들어 주랍니다. 물에 섞어 사용하기 때문에 오일 특유의 번들거림이나 답답함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방울의 마법’으로 불리는 페이스 오일, 어떤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지 유통경로별로 알아봤습니다. 최근 한 달간 매출을 기준으로 뽑아본 베스트셀러 제품들입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수입브랜드가 많이 나간다고 합니다. 달팡의 ‘8 플라워 넥타’, 겔랑의 ‘아베이 로얄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 비오템의 ‘리퀴드 글로우 항산화 오일’, 클라란스의 ‘페이스 오일’, 그리고 국산 브랜드 헤라의 ‘에이지어웨이 인텐시브 오일’이 매출 상위 5개 제품이랍니다. 현대백화점 화장품 바이어 김경인씨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겨울 필수 아이템인 페이스 오일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수입 화장품의 기능성 페이스 오일이 큰 인기”라고 말했습니다.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 영’에서 잘 나가는 페이스 오일은 국산이 우세합니다. 닥터자르트의 세라마이딘 오일밤, 눅스의 ‘윌 프로디주스 멀티오일’, 유한양행의 ‘바이오 오일’, 트릴로지의 ‘오가닉 로즈힙오일’. 미스티안의 ‘오일미스트’가 인기 상한가 제품들이랍니다.
SK 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유한양행의 ‘바이오 오일’, 천사의 눈물의 ‘카멜리아 오일96’, 바이보앤바이오의 ‘알라오즈’, 제이슨의 ‘뉴셀테라피 비타민E오일’, 제이엔씨화장품의 ‘발효 동백 오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고 있답니다.
이렇게 유통경로별로 베스트셀러 제품을 알아본 것은 바로 국민컨슈머리포트에서 평가할 페이스 오일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유통경로별로 1위에 오른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의 매출 1위인 달팡의 ‘8 플라워 넥타’(15㎖·23만5000원), 11번가의 넘버원 제품인 유한양행의 ‘바이오 오일’(60㎖·1만2000원)을 골랐습니다. 올리브 영의 1위 제품인 닥터자르트의 ‘세라마이딘 오일 밤’(40g·3만6000원)은 오일이 아닌 밤 제형이어서 제외했습니다. 2위 제품인 눅스의 ‘윌 프로디쥬스 멀티 드라이 오일’(50㎖·3만2000원)을 대신 넣었습니다. 동백 오일 100%로 다른 첨가물이 전혀 없는 제이앤씨화장품의 ‘발효동백오일 100%’(30㎖·2만7550원)를 추가했습니다.
국산 제품 중 최고가인 헤라 ‘에이지 어웨이 오일’을 평가 대상으로 선택했으나 이달 말로 생산 판매가 중단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브랜드의 ‘오일 세럼 매직 포뮬러’(40㎖·8만5000원)를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평가 과정 중 평가자들이 ‘미세하지만 오일과 다른 제형’이라고 지적해 평가에서 제외하게 됐습니다.
어떤 제품의 품질이 뛰어날까요. 이번에도 중저가의 국산제품이 깜짝 1등을 할까요. 고가의 수입 제품이 망신을 당하게 될까요.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겨울철 피부관리의 공신 '페이스 오일' 어떤 제품들이 인기 있나
입력 2015-11-30 17:37 수정 2015-11-30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