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상선 호송경비·지뢰제거사업 추진

입력 2015-11-30 17:40
군인공제회가 민간군사기업(PMC)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나섰다. 군인공제회는 30일 서울 도곡동 앰플러스웨딩 무궁화 홀에서 국방부와 각군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MC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PMC는 민간기업이 전투장비와 무기를 제외한 모든 물자 및 용역을 군대에 공급·제공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군인공제회 김용우 전략기획팀장은 ‘PMC 사업 추진방안’이란 발표자료를 통해 “앞으로 경호·경비업체를 설립하거나 기업합병(M&A)을 통한 경호·경비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소말리아 등 해적으로부터 우리 국적 상선을 보호하는 해상 경비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말리아 해적이 활개치는 아덴만 해역을 항해하는 상선에 방호 요원을 태워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공사 현장 경비와 보안업체 훈련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군과 경찰 출신 인력 등을 활용해 지뢰 및 폭발물 전문 처리업체를 설립해 지뢰 제거 및 불발탄 처리사업도 추진할 것”이라며 “통일이 되면 비무장지대 지뢰 및 폭발물 처리가 불가피한 만큼 통일에 대비하는 선점 사업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군인공제회 이상돈 이사장은 “PMC 사업의 초보적 수준인 군납과 시설관리 업무 등을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는 PMC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군 관련 사업뿐 아니라 민수시장과 글로벌 분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